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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상 공부

LH 행복주택 1년 거주 관리비 내역 정산해보기.

by Odd.Eyes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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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행복주택 1년 살면서 납부한 관리비 계산해보기.

 

 

 

 

 1년 총합 관리비 내역.

 

 

 작년 결혼 후 LH 행복주택에 1년간 살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행복주택의 관리비를 정산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행복주택에 입주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6형

 

 우선 우리가 살고있는 집은 36형이에요. 사진은 우리 아파트가 아닌 LH공고문에서 가져온 사진이며,  7월은 입주한 달이기 때문에 관리비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36형 기준으로 관리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한번 알아보시죠.

 

 

관리비 고지서

 

 

 그동안의 관리비 고지서를 쭉 정렬해보고 내역서 가격을 적어놨습니다. 눈으로 보면서 계산하기가 쉽지 않아 엑셀을 잠깐 돌려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어요.

 

 

 

정산내역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죠? 세대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부분입니다. 공실도 많아서 아마 분담해야되는 금액이 더 늘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저희 집은 많이 아끼고 아끼는 편인데도, 이 정도의 관리비는 매달 청구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겨울이 되면 난방비가 많이 나오니 관리비 또한 같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저희집은 끝집이라 겨울이 되면 벽에서 나오는 한기가 너무 추웠습니다. 가운데 라인이 양 옆집에서 온기가 나가지 않게 보호해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네요.

 

 

 

 행복주택의 장점과 단점

장점

첫번째, 그래도 아파트여서 관리가 됩니다. 좁은 평수의 아파트지만, 그래도 나름 체계적으로 관리가 됩니다. 복도 청소부터 해서 무인 택배함도 있고, 분리수거,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까지 있고 관리가 되니 개인이 처리해야 하는 곳보다는 쾌적합니다.

 

두 번째, 월세가 많이 나가지 않습니다. 저희는 보증금을 5300만 원으로 최대치로 걸어두었습니다. 때문에 한 달 임대료가 65,000원 정도 나오고 관리비까지 하면 25만 원이 넘지 않는 금액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요즘 웬만한 아파트 월세가 40~50은 기본이던데 여기에 관리비까지 나가고 하면 생활비에서 지출이 너무 클 거 같습니다.

 

세 번째, 미니멀리즘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반강제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살림살이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채워지지 않기에 물건을 살 수가 없습니다. 다른 집으로 이사 가기 전에 이렇게 최소한의 것으로만으로 살아보는 것도 좋은 거 같습니다.

 


단점

첫번째, 위치적 단점

수도권의 대부분의 행복주택이 대중교통 이용이 조금 불편한 외곽 쪽에 위치하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아닌 곳도 있지만 제가 알아본 행복주택 대부분 위치가 좋지 못했습니다. 행복주택의 취지가 청년과 신혼부부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주거를 제공하는 건데, 본인 차가 없으면 출퇴근하기 힘든 곳에 위치하는 역설적인 부분이 존재합니다.

 

두 번째,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 매너 부족.

아..정말 저는 아직 이곳에서 2년을 더 살아야 하지만, 이 곳 사람들의 공동체 수준에 대해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대부분은 정말 괜찮은데, 이곳이 젊은 신혼부부, 39세 미만의 청년들이 주로 오는 곳이고, 주거할 수 있는 절차가 까다롭지 않으니,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쓰레기 분리수거며, 집안에서 흡연, 층간소음 등 얘기를 해도 잘 통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세 번째, 제반시설, 인프라 부족. 

제가 살고있는 곳은 이제 막 택지가 개발되기 시작하는 곳이라, 아직까지 제반시설 자체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아예 없죠. 이제야 조금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병원을 가더라도 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걸어가기엔 너무 멉니다. 주변 이용시설이 없는 게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살만합니다.

 

저는 신혼부부이기 때문에 신혼부부 입장에서만 말씀드릴수 밖에 없네요. 살만합니다. 집이 좁고 해도 다 살아집니다. 청소할 때 많이 안 힘들고요. 아내랑 가까이 붙어 있으니 더 좋습니다. 지금 굳이 형편이 안되는데도 무리하게 대출받아가지고 이자에 허덕이느니, 2~3년 여기에 있으면서 돈 차곡차곡 모으고 그동안에 새 보금자리 마련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맞벌이 부부시라면 2년 정도만 돈 모은다 생각하시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제가 혼자 살았다면 이런 곳 만한 곳이 없겠지요. 자취방도 월 30~40일 텐데, 이곳은 25만 원 정도면 되니 결혼 안 하신 39세 이하 청년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그래도, 이제는 코딱지만한 제 집이 제일 편합니다. 여러분도 독립을 꿈꾸신다면 원룸, 투룸도 좋지만 행복주택도 이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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