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매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우리 직업은 특성상 야간근무가 있으며 야간근무는 발암물질 2등급으로 분류될 만큼 몸에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나의 건강을 체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러 제휴 업체가 있지만 나는 kmi 한국의학연구소 수원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해마다 나의 검진 데이터가 쌓이면서 추적이 가능하고 건강검진 결과표에 지금까지 받아온 기록이 남아있어 비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1. kmi 방문 전 할 일(건강검진받기 전 날)
kmi 방문 1달 전부터 예약 확인 카톡을 보내준다. 혹시나 예약한 날에 방문하지 못할 경우 미리 전화를 해서 일정 조정을 해주어야 연구소 쪽에서도 좋다. 성인이라면 노쇼는 하지 말자. 방문 일주일 전에는 미리 문진표를 작성하라고 메시지를 보내준다. 미리 문진표를 작성하게 되면 방문 당일 바로 검진이 가능하다. 참고로 kmi는 대기인원이 엄청나게 많다. 문진표는 꼭 작성하자.
대장내시경을 하지 않는다면 저녁 8시부터는 금식이다. 밤 10시가 되면 물도 먹지 말아야 한다.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저녁 18시가 되면 금식하는 게 좋은 거 같다. 괜히 과식하지 말고 검진센터에서 보내주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조절하자. 그리고 신분증을 꼭 준비하자!
2. kmi 방문 당일 할 일
kmi 수원점은 07:00부터 05:30까지 운영하지만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07~09시 사이에 가야 한다. 3년째 이곳에서 받고 있는데 0630분에 도착해도 내 앞에 대기 순번은 81명이나 있었다. 그러니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전날 일찍 자고 부지런하게 가야 한다. 09:00 쯤 가게 되면 290번이라는 대기번호표를 받게 될 것이다.
접수창구가 10여 개가 있어 20분 정도 대기하니 나의 순번이 왔다. 신분증 및 추가 비용은 미리 계산하게 된다. 위 내시경 추가 비용 3만 원을 결제하고 팔찌랑 문진표를 받아 들고 탈의실로 가게 된다.
kmi수원점이 작년부터 바뀐 시스템 같다. 예전에는 일일이 키오스크 같은 곳에 번호 입력하고 대기했었는데 이제는 팔찌에 개인정보를 입력해 각 검진항목센터별로 팔찌만 찍으면 대기가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검진해 주시는 선생님들도 내 정보를 문진표 없이 확인 가능하다. 이렇게 바뀌니 시간이 많이 단축된 기분이다.
건강검진은 피검사, 흉부 x-ray, 초음파 검사, 피검사, 내시경, 기본검진(키, 혈압, 청력 등)으로 이루어지며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처음에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굉장히 간지럽다. 작년부터 담낭결석이 발견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크기가 크지 않아 관찰만 하고 있다. 건강검진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 결과가 무서워 못하는 사람도 있을 거 같다. 의사가 시간을 끌면 끌수록 나의 심장이 두근거린다 무언가 잘못된 게 아닌지 걱정도 되고.
두 번째는 위 내시경을 했다. 위내시경 전 혈관에 주사를 하기 위해 처치를 받는다. 여기에 수면 약을 넣어 잠이 들게 하며 위에 가스가 차지 않게 약도 먹는다. 위내시경은 20분 정도 이루어지는 거 같다. 들어가서 휴대폰은 off상태로 제출하게 된다. 아마도 의사분들의 말을 녹음해서 예전에 문제가 된 뉴스를 본 기억이 난다. 침대에 옆으로 누워 입을 다물지 않게 하는 마우스 피스를 물고 있으면 간호사분이 약을 넣어준다. 잠이 안 들려고 해도 스르륵 눈이 감긴다. 죽을 때 이런 기분 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잠이 들고 좀 있음 간호사분이 이름을 부르면서 깨운다. 침대에서 내려올 때 다리 힘이 풀릴 수 있으니 정신 차리고 힘 꽉 주면서 내려오길 바란다.
세 번째는 소변검사다. 마취가 덜 풀려서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15분 정도 몸 상태가 기다리며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소변 받아서 제출하고 혈액 채취하러 갔다. 피를 5번이나 뽑았다. 별 문제없었으면 좋겠다. 그 이후로는 아주 간단한 시력, 청력, 키, 몸무게 등을 재며 마지막 치아검사는 선택사항인데 난 패스했다.
kmi수원점이 달라진 것 중 가장 잘한 건 바닥에 어디로 갈지 표시를 해두었다. 마치 고속도로 바닥에 표시해놓은 방향처럼 검진센터도 색깔별로 안내를 해준다 노란색선을 따라가라, 주황색을 따라가가 등 노인분들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놨다. 그리고 곳곳에 담당자분들이 계셔서 안내도 잘해주신다.
이렇게 검진을 마치고 나니 올해부터 죽을 먹고 가라고 식권도 나누어 주었다. 작년하고 또 다른 점이 생겼다. 죽은 5500원 기본 야채죽부터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다른 거로 바꿔갈 수 있었다. 나는 얼른 집에 가고 싶어서 야채죽 하나를 들고 왔다. 구성이 생각보다 괜찮다. 좀 짜다는 생각이 들지만 맛있게 먹었다.
결과는 3주에서 1달 정도 걸린다고 한다. 몸에 별 문제가 없기를 바라며 내년에는 대장내시경을 꼭 해봐야겠다. kmi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사항이 있다. 무조건 일찍 가라. 초음파, 내시경이 시간을 제일 많이 잡아먹는다. 나는 첫 번째가 초음파 두 번째가 내시경이라 대기시간 30분도 없이 해치웠다. 작년에는 내시경 대기만 1시간이 걸렸다. 일찍 가는 사람이 일찍 나온다. 여기는 버스로도 사람을 태워 오는 곳이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일찍 나올 수 있다.
이상 2022년 kmi 한국의학연구소 수원점 방문 건강검진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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