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앙경찰학교 생활 중요한 팁.

경찰에 합격 후 입교하게 되는 교육기관이 중앙경찰학교입니다. 이곳에서는 신임 순경들의 현장 근무 투입 전 최소한의 교양과 지식을 습득하는 곳이며, 동기들과 어울리는 법, 현직 경찰관 선배들의 발자취를 보며 경찰의 실무를 직접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교육 기간이 될 곳입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이제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찰관이 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 중앙경찰학교에서의 생활을 알아보겠습니다.

 

중앙경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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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찰학교 입교.

 

  최종 발표 후 우리는 중앙경찰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멀리서 보이는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라는 글자를 보며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이곳에서 우리는 경찰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배울 겁니다. 이론, 사격, 운전 등 경찰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남들과 어울려 지내는 법을 배우며, 한 발 한 발 경찰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는 곳이지요.

 

합격했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실무에서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여러 가지 상황이 비일비재하며, 이곳의 생활이 그리울 만큼 힘든 곳이기도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곳 중앙경찰학교에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 합니다. 제가 생활해보며 느낀 경험담을 조금 이야기해보려 하니 참고하시어 즐거운 학교생활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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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전 필수 준비물.

 

  저는 6.25일에 입교를 했습니다. 여름의 시작에 입교해 무더위 속에 훈련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앙경찰학교 입교전 홈페이지에도 준비물 등을 공지해 주지만, 조금 더 가져가면 좋을 것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여름 기수라면 여벌의 에어리즘 종류의 내의와 속옷을 잔뜩 가져가세요. 우리는 입교 후 2주 동안 제식훈련을 받습니다. 장마로 비가 세차고 내려도 훈련은 계속됩니다. 세탁기는 한정적이고 돌릴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보급품으로 면 속옷이 나오지만 통풍성이 좋지 않고 남자들 경우 군대에서 주는 속옷을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두 번째, 접이식 컵을 준비해 보세요. 실리콘 성분으로 접어지는 컵입니다. 훈련 쉬는 시간 종종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의 경우 물통 주변에 컵 10개 정도로 돌려 마셨습니다. 위생상 좋지 못하고 차례도 기다려야 하니 이때 나만의 접이식 컵을 꺼내 마시면 최고입니다.

 

  세 번째, 선크림입니다. 안 챙겨 가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없어서는 안 될 여름 기수에게는 필수 아이템이지요. 2주 이후에는 실내에서 수업도 듣지만 실외 활동도 많이 하기에 항상 옆에 두고 발라주어야 하는 제품입니다.

 

  네 번째, 검은색 긴 양말입니다. 아버지 양말이라고 하지요. 양말이 정말 자주 분실되고 구멍이 납니다. 교내에서는 검은 양말밖에 신지 못하기 때문에 여벌의 양말은 필수입니다.

 

  다섯 번째 상비약입니다. 학교에도 다 구비되어 있지만, 급체나 설사, 감기 등을 대비해 평소 자신에게 잘 받는 약을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여름에는 특히 에어컨을 풀가동해놓고 자기 때문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더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이 5가지 정도는 잘 챙겨가시면 생활하시는데 불편함이 없을 겁니다. 겨울 기수 분들은 핫팩, 발 팩, 방한용품을 잔뜩 챙겨가세요. 내복도 두툼하고 좋은 거로 챙겨가시고 마스크, 귀마개, 장갑 등 방한용품을 충분히 챙겨가셔야 추위와 맞서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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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후 생활은 어떻게?

 

  신관에서 생활을 하든 구관에서 생활을 하든 여러분은 이제 혼자가 아닌 동기들과의 생활을 해야합니다. 다들 나이도 있고 잘 지낼 거라 생각하지만, 단체생활에서 나와의 라이프스타일이 다 맞을 수는 없지요.

 

  사람끼리 맞춰나가는 법을 배우는 곳입니다. 실무에서는 본인과 맞지 않은 사수와의 근무도 있으니까요. 같은 생활실 동기들과 잘 어울리시고 틈만 나면 같이 외박도 나가서 놀다 오고 그러세요. 지금 아니면 졸업 후 얼굴 보기가 정말 정말 힘이 듭니다.

 

  첫 번째는 동기들과의 우애를 잘 다져놓으세요. 밖에 나가서도 자세하게 물어보고 답변을 주는 건 동기들 밖에 없습니다. 내 고민 누구 하나 마음 놓고 얘기할 사람이 없어요. 이해해 주는 건 나와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동기들 뿐입니다.

 

  두 번째,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마세요. 공부만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성적 위주기 때문에 나중에 졸업 후 가고 싶은 지역을 선택할 때에도 성적순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근무하고 싶다면 인기도를 살펴보시고 나중에라도 성적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강제 이동되지 않도록 성적을 조금씩 관리해 주세요.

 

  세 번째, 운동을 열심히 해두세요. 중앙경찰학교 때의 체력을 열심히 쌓아 두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실무에서는 막내입니다. 나이가 많아도 소용없어요. 다 처음 가서 깨지며 일 배우고 합니다. 특히 신고 나가서 무시당하지 않으시려면 왜소한 분들도 열심히 운동하셔서 다부진 체격을 갖춰 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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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미리 배워두면 좋을것들.

 

중앙경찰학교에서의 점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시험, 사격, 운전.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망치게 되면 종합성적에 큰 타격을 입을 겁니다.

특히나 여경분들의 최대 난제는 운전이지요. 운전은 실무에서도 매우 중요한 항목입니다. 정말 내가 장롱면허라면 입교 전 부모님의 연수나, 학원 연수 등 운전의 기초는 배워가지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실습 중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과목이 운전 과목이기도 하지요. 또한 사격은 정말 멘털이 흔들릴 정도로 실력 향상이 잘 안 됩니다. 남들 100점 쏠 때, 나는 60점 쏘면 과락 이야기가 나오며 퇴교 이야기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사격이 자신 없으신 분들은 외박 때마다 도시에 있는 실내사격장에서 연습하고 오는데, 사격도 연습해두시면 정말 좋습니다. 학교생활 졸업 후는 전부 실전이기 때문에 즐겁게 즐기시다 졸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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