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근교에 있는 반려견 동반 캠핑장을 찾던 중 용인랜드 숲 속 캠핑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캠핑장이 접근성도 좋고 주변에 대형 마트도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해 이용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있으니 앞으로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1. 용인랜드 숲 속 캠핑장 소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한터로 454번 길 33-17
입실 12시 퇴실 12시
매너타임 23시
고속도로는 영동선 용인 IC 또는 제2외곽순환선 포곡 IC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캠핑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농민마트가 크게 있어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우선 캠핑장 사이트를 보면 다음과 같다.
관리실은 가운데 오렌지 H, 블루 H 구간이고 위, 아래로 사이트가 나뉜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사이트는 맨 아래에 있는 진달래 그리고 맨 위 두 개 사이트인 체리와 매실이다.
진달래에는 파쇄석과 데크사이트가 있고 체리와 매실은 파쇄석으로 되어있다. 세 개 사이트 전부 관리동과 거리가 있어서 불편하다. 진달래는 지나다니면서 봤는데 가족위주의 캠핑이었고 내가 이용한 매실과 체리는 소단위로 이용했다.
각 사이트별로 설치할 수 있는 텐트의 수가 정해져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2. 매실 사이트 이용
우리는 체리보다는 매실로 이용했다. 이유는 체리 사이트는 화장실이 없다. 그래서 매실 사이트로 볼일 보러 내려온다. 남자는 거의 오지 않는다. 아마 위에서 해결하는 거 같다. 여성분들만 간간히 내려오시는데 화장실 상태가 매우 안 좋다. 내가 만약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이용하지 않겠다.
우선 사이트는 넓다. 근데 날을 잘못 잡았다. 2박3일 동안 죄다 지인들을 초대해서 시끄럽게 잠도 안 잔다. 그래서 캠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받지도 않는다. 결국 23시 30분까지 참다가 잠 좀 자자고 소리쳤다. 관리동 전화도 안 받고, 개인 휴대폰 해도 안 받고 도대체 뭐가 관리를 잘한다는 건지 리뷰를 못 믿겠다.
그리고 애견 사이트라고 목 줄 풀어놓는 무개념 주인과 우리 텐트 기둥에 오줌 지리는 개를 보며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인간들을 보고 있자니 더 정이 떨어진다. 저렇게 울타리 쳐놓으면 뭐 하나 펄쩍 뛰어서 오는 걸. 관리 좀 해라 제발 좀.
애견동반 가능 사이트일 뿐이지 동호회 수준으로 지인들을 불러다가 술퍼 먹고 논다. 덕분에 조용한 캠핑은 물 건너갔다. 저 뒤에 보이는 간이 화장실 뒤에서 담배도 피우더라. 캠장은 뭐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 아래 보면 배선함이 있는데 저기서 3개 텐트가 다 끌어다 쓴다. 단자함이 매우 머니까 자리 고를 때 잘 보고 가길 바란다.
나를 충격에 빠뜨린 화장실 모습이다. 안에 가면 화장실을 지키는 수호신이 창틀에 붙어있다. 볼일 보면서 저게 내 얼굴로 날아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2일 동안 했다. 기본적으로 거미줄과 벌레 같은 건 한 번씩 약도 뿌려주고 치워주고 좀 해라.
저기 간이 화장실 하나를 체리, 매실, 살구 사이트 사람들이 이용한다.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신경이 너무 쓰인다. 여자 화장실은 또 막혀서 남자 화장실로 여자들이 이용한다. 다음날 조치가 취해졌지만 전 날 이용하던 사람들은 조치된 지도 모르고 남자 화장실을 사용한다.
개수대도 하나뿐이다. 괜히 개수대 옆에 자리 잡았다가 왔다 갔다 시끄럽고 물 튀고 자리 선정 실패다. 1번 또는 4번이 제일 좋다. 2번은 내 자리고 3번은 화장실 앞이다. 그리고 화장실 뒤쪽으로 웅덩이가 엄청 크게 있는데 여름에 모기집이 될 거 같다.
혼자 또는 남자들, 지인들과는 와도 좋겠다. 사이트가 넓고 4대의 텐트만 설치 가능해서 삼삼오오 모여 놀기 좋은 장소다. 다만 체리와 살구에서 사람들이 드나들며 화장실을 가려면 텐트 쪽을 거쳐가야 한다.
다음은 관리동 쪽이다.
텐트 설치하고 더워서 샤워도 할 겸 가보았다. 개수대가 있고 전자레인지가 3대가 있다. 관리동 화장실이 그나마 깨끗하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방방이 설치되어 있다.
샤워실에 있는 창문에 필름을 붙여주었으면 좋겠다. 밖이 다 보인다. 밖에서도 다 보인다. 여러 명이서 샤워하는 건 안될 거 같다. 부스도 고장 나고 물도 삐져나오고. 사실 부스도 몇 개 없다.
개수대 뜨거운 물은 잘 나온다.
다른 사이트에 있는 간이 개수대는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기름진 그릇을 설거지하기 위해선 관리동으로 와야 하는데 체리나, 매실에서 관리동까지 걸으면 3분 정도 걸린다.
설거지 후 다시 가지고 올라가기도 귀찮지만 어쩌겠나..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세제나 고무장갑 이런 거 없으니 챙겨가야 한다. 샤워실에도 당연히 비누 이런 거 없으니 챙겨가기 바란다.
아이들이 노는 곳이고 관리동에서 바라본 위쪽 사이트 들이다. 전망은 좋다. 저기 앞에 분리수거장이 있는데 일반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를 사야만 버릴 수 있다. 집에 가져가면 안 사도 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1박에 6만 원이나 하는데 종량제 봉투까지 구입하라고 해서 별로였다. 그래서 일반 쓰레기는 챙겨간 봉투에 담아서 집에 가져왔다.
3. 캠핑장 후기
정보가 너무 없어 일단 왔지만 재방문 의사는 없다. 캠핑장 관리가 어느 정도 되지만 매너타임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과 관리동과 연락이 되지 않은 경험으로 신뢰가 없어졌다.
화장실도 그렇고 개수대 시설도 관리동 근처에만 좋지 다른 곳은 불편하다. 평일에 가면 넓은 곳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을 거 같다. 캠핑장 고르는데 대안이 없다면 와야겠지만 아니라면 좀 더 쾌적한 곳으로 가는 게 어떨까 싶다.
마지막으로 체리구역이다.
여긴 완전 프라이빗 해서 좋은 구역 같다. 다만 화장실이 없고 개수대도 하나밖에 없다. 반려동물이 함께 간다면 넓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부러웠다.
2박 3일 개인적으로 이용한 후기다. 참고만 부탁드린다.
이상 용인랜드 숲 속 캠핑장 이용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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